10화 | 월급 관리 현실 팁
월급 관리, 선저축이 답이다
월급날엔 지갑이 활짝 열리지만, 월말엔 카드값 보며 눈물 흘린 적 있으시죠? 저도 늘 그랬습니다. ‘남는 돈으로 저축해야지’ 했지만, 남는 돈은 늘 0원이었거든요. 그런데 딱 하나, 순서를 바꿨을 뿐인데 처음으로 통장에 잔고가 남더라고요. 그 마법의 비밀은 바로 선저축이었습니다.

💡 왜 선저축이 월급 관리의 핵심일까?
저축을 ‘나중에’ 하겠다는 건, 다이어트를 ‘내일부터’ 하겠다는 말과 똑같습니다. 결코 오지 않는 내일처럼, 남는 돈은 절대 생기지 않아요. 반대로 월급 받자마자 저축을 먼저 빼두면, 남은 돈에 맞춰 소비 습관이 자연스럽게 조정됩니다. 결국 돈은 내가 쓴 만큼 필요한 법이니까요.
⚙️ 자동이체로 만드는 선저축 ‘강제 시스템’
저는 월급날마다 저축 계좌로 돈이 자동이체되도록 설정해 두었습니다. 마치 ‘착한 도둑’이 제 월급에서 먼저 가져가 미래의 나에게 몰래 숨겨주는 것처럼요. 중요한 건 의지에 기대지 않는 것입니다. 습관은 자동화될 때 비로소 오래 갑니다.
📊 50/30/20 법칙 현실 적용: 생존·즐김·성장 예산
재테크 기본서에서 말하는 50/30/20 법칙, 저는 이렇게 부릅니다: 생존/즐김/성장 예산.
- 50% 생존: 월세, 공과금, 식비 같은 필수 지출
- 30% 즐김: 취미, 쇼핑, 소소한 행복
- 20% 성장: 저축과 투자, 미래의 안전망
하지만 서울에 살다 보면 50/30/20은 비현실적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40/30/30처럼 ‘성장 예산’을 높게 가져가는 방식도 괜찮습니다. 핵심은 월급날, 저축이 제일 먼저 배정돼야 한다는 점입니다.
💡 성장 예산, 어디에 두면 좋을까?
- 단기 목표: 파킹통장, CMA처럼 유동성이 높은 상품
- 중장기 목표: 정기적금, ETF 적립식 투자
💡 프리랜서·N잡러라면? (금액보다 비율 고정)
고정 월급이 없는 분들은 ‘금액’보다 ‘비율’을 지키는 게 핵심입니다. 이번 달 수입이 적든 많든, 받자마자 일정 비율을 떼어 저축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에요.
🧠 마음의 회계로 지키는 선저축: 심리적 안정
선저축은 단순한 재테크가 아닙니다. ‘마음의 방패’를 만드는 일에 가까워요. 갑작스러운 지출이 닥쳐도 덜 불안해지고, 소비 패턴이 조금씩 안정됩니다. 행동경제학에서 말하는 ‘마음의 회계(Mental Accounting)’ 효과죠. 돈에 꼬리표를 붙여 ‘이건 저축할 돈’이라고 구분해 두면, 뇌는 그 돈을 건드릴 수 없는 돈으로 인식합니다.
오늘의 미션: 월급날 자동이체를 지금 바로 설정해 보세요. 단돈 3만 원이라도 괜찮습니다. 작은 습관이 당신의 재무 인생을 완전히 바꿔줄 겁니다.